점심시간이 끝난무렵  갑자기 현관이 소란스러워 얼른 나가봤습니다.

병규아제 어머님이 화가 나신듯  택시기사아저씨에게 뭐라고 하고 계셨습니다.

다리가 아파서 못 오신다고 전화를 하셨었는데 갑자기 오셨고 무슨상황인지 여쭤보니

택시운전기사에게 다리가 아파서 그렇다고 귤좀 내려달라했더니 싫은내색을 하셔서

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.

아들이신 병규아제를 설에도 못보면 미안하고, 보고싶다고 아픈다리를 지팡이도 없이 절뚝

거리시면서 오신겁니다.

또 다른 친구들에게도 주신다고 귤까지 1상자를 사가지고 ...

사무실에서 말씀을 좀 나누시고 서둘러 2층에 아드님을 보러 가시네요 손에는 무엇인지

까만봉지를 꼭 쥐고 가십니다.

병규아제가 방에서 나오니 어머님은 얼른 손 한번 잡아보시고 까만봉지를 열어 따뜻한 베지밀

한병을 꺼내 빨대를 꽂아 아들손에 쥐어주고 옛날부채과자를 꺼내서 아들에게 내미시네요...

그리곤 담당선생님께 엄마가 왔다갔는데 한 방쓰는 친구들한테 과자는 하나 사주고 싶었다고...

어머님 고맙습니다.

저희가 더욱더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.